불멸에 관하여, 죽음을 이기는 4가지의 길

 

저자는 골치아프고 도발적인 질문을 한다.

우리는 영생을 얻을 자격이 있는가?과학이 죽음을 이길 수 있는가?신은 죽은 자를 되살릴 수 있는가?나를 복제하면 나는 부활하는가?내 영혼은 천국에 갈 것인가?다음에도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가?어떻게 영원한 명예를 얻는가?내 자식은 내 자신의 일부인가?" 정말로 영원히 죽고 싶지 않은가?

브라이언 애플야드(Bryan Appleyard)는 이렇게 정리했다. 모든 사람들은 죽는다. 고로 나도 분명히 죽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을 상상조차 할 수 없기에 불멸을 발명했고, 우리는 이러한 발명품을 문명이라 부른다.진보는 영생을 향한 욕망의 산물이다. 진보란 영생을 향한 우리의 욕망이 만들어낸 서로 다른 문명이며 그러한 문명들 간의 상호작용과 흥망성쇠인 것이다. 19세기 독일 철학자 헤겔은 이렇게 지적했다. 역사는 인간이 죽음과 함께 이룩한 것이다.---p.44

불멸이야말로 문명이 제시하는 마지막 약속이다.
왜 사람들은 자유로운 유목민의 삶을 포기하고, 땅을 경작하고, 법을 지키, 세금을 바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일까? 그것은 더 오래 그리고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 때문이다. 왕관을 쓰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사회 체제로부터 도움을 얻고 문명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사람들이 책상 앞에 앉아, 또는 생산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은 마법의 장벽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믿기 때문이다. ---p.64

티토누스 이야기는 비록 죽음을 미루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우리의 육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질병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없
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치매와 같이 예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죽음을 계속해서 연기함으로써 사람들은 끔찍한 질병과 노화로부터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강인한 육체의 반인반신들이 살아가는 유토피아 세상이 아니라, 우울하고 질병에 걸리고 요실금으로 고통받는 노인들로 가득한 요양소와 병원들의 범람이다. ---p.99

암 덩어리는 통제 불능의 상태에서 계속 분열하는 세포 집단을 말하며, 이 덩어리는 조직 전체를 희생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불멸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불멸에 도전할 때 지구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어쩌면 암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것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전체 세상은 균형을 잃어버리고 장악과 착취를 당하다가 어느 순간 단 하나의 생명도 키워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 것이다. ---p.112

한 남자가 천국으로 올라가면서 자기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던 사랑하는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건 아마도 천국에서라면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는 소박한 소원일 것이다. 그런데 천국에 있는 아내의 소원이 남편이 아닌, 어릴 적 첫사랑의 품에 안기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남편과 아내는 어떻게 모두 천국에서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p.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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