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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김훈, 화장 "당신의 이름은 추은주, 제가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때..." 화장, "당신의 이름은 추은주, 제가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때..." 종종 을지서적을 들러(지금은 반디앤루니스) 눈으로 책들을 감상했었다. 그러던 중 유독 눈에 들어온 제목과 책의 표지가 있었다. [강산무진]이었다. 책을 들어 스르륵 넘겨보는데 중간 중간 들어오는 단어들이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주저하지 않고 책을 샀다.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강산무진]은 8편의 단편소설로 짜여져 있는데 '화장'은 그 중 하나의 단편이다. 은 "운명하셨습니다." 뇌종양을 앓던 아내가 죽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심한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오상무는 아내의 빈소를 지키면서도 여름 광고 전략 결정에 대해 고민중이고, 마음속에 품고 있는 '추은주'의 이름을 생각한다. 각자 놓인 처지에서 삶과 죽음은 .. 더보기
칼의노래 칼의노래 『칼의노래』는 각 장마다 서사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 이순신의 고뇌를 드러내기보다 절제하는 표현으로 읽는이의 감정노선은 칼의 울림 만큼 진동합니다. 절제의 미로 제목조차 칼의 울음 보다는 칼의노래로 선명한 자국을 남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체가 간결하고 절도가 있어 통렬하기까지 합니다. 결코 울지않는 이순신의 굳게 다문 입술에서 그의 눈물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영화 명량과 함께 볼 수 있으면 책의 서사가 좀 더 분명히 그려질 것입니다. 작가의 말 나는 인간에 대한 모든 연민을 버리기로 했다. 연민을 버려야만 세상은 보일 듯싶었다. 연민은 쉽게 버려지지 않았다. 그해 겨울에 나는 자주 아팠다. 눈이 녹은 뒤 충남 아산 현충사, 이순신 장군의 사당에 여러 번 갔었다. 거기에, 장군의 큰 칼이 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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