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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자경전 꽃담 자경전 자경전은 흥선대원군이 자신의 둘째 아들을 양자로 삼아 옥새를 건네준 신정대비에게 헌정한 전각입니다. 자경은 '어머니께서 복을 누린다'라는 뜻이에요. 총 44칸의 규모로 주변에 많은 담장과 문이 있었지만 대부분 없어져 지금은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자경전은 경복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비전이에요. 뒤뜰은 교태전 후원과는 다르게 화계 대신 담장을 둘러 그곳에 십장생도를 새겼습니다. 대비의 만수무강과 왕실의 번영을 담은 것입니다. 흥선대원군은 여름에 신정대비가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청연루를 자경전 동쪽에 ㄱ자 형태로 돌출시켜 지었습니다.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본채의 서쪽에는 ㄴ자 형태로 복안당을 덧대었습니다. 흥선대원군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복안당은 앞면 6칸, 옆면 2.. 더보기
바쇼의 하이쿠 기행 - 오쿠로 가는 작은길 바쇼의 하이쿠 기행 - 오쿠로 가는 작은길 여행을 떠나는 설렘보다는 정든 곳과의 헤어짐으로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이 떠나는 이의 반쯤 돌린 등 뒤로 젖어드는 느낌입니다. 지은이의 소박하고 차분한 여정으로 읽는 눈길도 글위에 머물다 여운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따라 갑니다. 지난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의 아름다운 기억을 담아 놓는 나그네의 마음인 듯 합니다. 함축된 의미를 찾아내어 그 순간의 정취를 가깝게 느끼려하니 참 어렵습니다. 하이쿠에 두가지 규칙이 있군요. 5.7.5 운율에 계절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하고 ~여, ~로다, ~구나 와 같은 기레지를 사용하여 여운과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규칙을 염두하며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하이쿠를 미숙하지만 저만의 느낌으로 풀어서 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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