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당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자이어도 좋고, 벗과 함께여도 좋은 곳. 혼자이어도 좋고, 벗과 함께여도 좋은 곳. 제가 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년 전 부터였습니다. 먼곳으로 여행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이 답답할 때면 고궁에 가서 앉아 있다 오곤 합니다. 주말에 가면 사람들이 많아 주로 평일에 자주 갑니다. 평일에는 그 큰 고궁에 사람들이 드문 드문 있어 조용합니다. 그래서 산책하기에는 그만입니다. 특히, 창덕궁의 후원을 산책하고 있자면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고 하늘을 보게 됩니다. 높게 뻗은 회화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과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는 어느 음악과 시보다도 제 마음을 찬란하게 합니다. 그래서 어지러울 때까지 올려다 봅니다. 그럴땐 혼자이어도 좋고 옆에 말없이 같이 하늘을 바라봐 주는 벗이 있어도 좋습니다. 경복궁에 가면 향원정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