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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쓸모없으면 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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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나타운, 쓸모없으면 죽어야 한다.

 

 

 

 

차이나타운은 쓸모가 있을 때에만 대접을 받는 인간들의 삶을 정면으로 지적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제 역할을 못하거나 병들었을 때 사회로부터 또는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영화에서 같이 밥을 먹을때는 식구이지만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댓가를 톡톡이 치른다.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는 측은지심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들의 웃음기 없는 얼굴과 무미건조한 말투는 감정을 배제하기 위한 자기방어 처럼 보였다.


자신조차도 쓸모없다는 것을 알았을때, 가차없이 목숨을 버리는 그녀(엄마역)의 삶은
외롭고 슬프게 보였다.


냉정하고 모멸찬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일영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과

같아 보였다.


살벌한 약육강식인 사회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일영을 살리는 우곤 같은 사람도 있고,
자기연민에 빠져 약물에 의존하다 자살하는 쏭 같은 사람도 있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복수하는 홍주 같은 사람도 있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안하무인인 치도 같은 사람도 있고,

너무도 착해 자신이 죽을 처지에 있는 것도 모르며 착하게 살아가는 석현 같은 사람도 있다.


영화에서 엄마는 사회이고, 일영, 우곤, 쏭, 치도, 홍주는 사회의 일원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그들의 중심인 엄마(사회)는 가장 생명력이 강한 일영을 선택한다.

 

강한 자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하는 숙제가 남는다.

 

 

차이나타운은 배우들 연기가 좋아 몰입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엄마역의 김혜수의 감정없는 눈빛 연기와 걸음걸이, 촌스러움속에 성격이 보이는
그녀의 옷차림과 악세서리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녀의 불룩한 배가 계속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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