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궁궐중 유일하게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다.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은 북악산 응봉의 산자락에 경복궁의 이궁인 '창덕궁'을 세웠습니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하여 창경궁과 함께 동궐이라고 불리죠. 법궁인 경복궁이 있는데 태종이 궁궐을 또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종은 경복궁의 형세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두 번에 걸친 왕자의 난으로 실권을 잡은 이방원은 경복궁에 기거하는 것을 꺼려했던 것입니다.

경복은 정도전이 왕이 일하기에 편리하게 설계를 했다면 창덕궁은 왕의 의도에 따라 설계해서 쉴 수 있는 후원을 아주 넓게 만들었습니다. 왕권이 강했던 세조도 후원을 2배 넓게 확장했습니다. 그래서 조선 전기의 왕들은 경복궁보다 창덕궁에 머물었습니다.

창덕궁이 세워짐으로써 조선은 정궁과 이궁의 양궐 체제가 됩니다. 정궁은 왕이 주로 거처하면서 나랏일을 보는 궁궐이고 이궁은 정궁에 화재가 나거나 변고가 생겼을 때 사용하던 궁궐입니다. 경복궁은 정궁, 창덕궁은 이궁이 됩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한양의 궁궐이 모두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그러면 정궁인 경복궁이 먼저 재건되는 것이 순서겠지요? 그런데 광해군 때 창덕궁이 다시 지어져서 정궁이 됩니다. 경복궁은 터가 불길하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복원된 창덕궁은 인조반정이 일어나면서 대부분의 전각들이 불타버리고 20여 년 뒤에 다시 복원됩니다. 창덕궁은 여러차례의 화재와 재건을 반복하며 270년간 정궁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던 경복궁이 고종 초년에 중건되면서 경복궁이 다시 정궁이 되고 창덕궁은 이궁으로 쓰이게 됩니다. 마지막 황제인 순종 때는 창덕궁에서 마지막 어전 회의를 여셨고 1926년 승하하시면서 왕과 함께 창덕궁의 역사는 마감하게 됩니다. 창덕궁은 1997년 12월에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하다는 점에서 가장 한국적인 궁궐의 가치가 인정되었기 때문에우리나라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창덕궁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식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걸쳐 혹은 한 문화권 내에서의 건축, 기념물 조각, 정원 및 조경 디자인,관련 예술 또는 인간 정주 등의 결과로서 일어난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창덕궁은 어떤 면에서 한국적인 걸까요? 경복궁은 중국의 법도를 따라 지어진 궁궐입니다. 평평한 땅에 주요 건물이 좌우대칭이며 일직선상으로 놓여있습니다. 반면에 창덕궁은 자연을 변형시키지 않고 산자락을 따라 그 안에 건물이 지어져조형미를 갖춘 대표적 궁궐입니다.

비원으로 알려진 창덕궁의 후원은 울창한 숲속에 정자, 연못, 수목, 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창덕궁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은 유네스코가 인류의 소중한 문화와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세계유산을 상징하는 도안으로 가운데 사각형은 인간이 만든 형상이며 둥근원은 자연을 의미합니다. 사각형과 원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인간과 자연이 밀접하게 연관지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둥근 로고는 전세계를 나타내며 문화유산의 보호를 의미합니다.

 

출처 : 궁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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