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궁보기

혼자이어도 좋고, 벗과 함께여도 좋은 곳.

반응형

                              

                                               혼자이어도 좋고, 벗과 함께여도 좋은 곳.

 

 

 

 

 

제가 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년 전 부터였습니다. 먼곳으로 여행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이 답답할 때면 고궁에 가서 앉아 있다 오곤 합니다. 주말에 가면 사람들이 많아 주로 평일에 자주 갑니다. 평일에는 그 큰 고궁에 사람들이 드문 드문 있어 조용합니다. 그래서 산책하기에는 그만입니다.

 

 

 

 

 

특히, 창덕궁의 후원을 산책하고 있자면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고 하늘을 보게 됩니다. 높게 뻗은 회화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과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는 어느 음악과 시보다도 제 마음을 찬란하게 합니다. 그래서 어지러울 때까지 올려다 봅니다. 그럴땐 혼자이어도 좋고 옆에 말없이 같이 하늘을 바라봐 주는 벗이 있어도 좋습니다.

 

 

 

 

 

경복궁에 가면 향원정에서 한참을 머물고 창경궁에서는 춘당지에서, 창덕궁에서는 부용지에서 오래 앉아 있다가 옵니다. 아마도 저는 연못을 좋아하나 봅니다. 그 곳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풍경과 어울려 놀게 됩니다. 그렇게 놀면서 궁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알기전에는 다 똑같아 보이던 전각들이 그 쓰임새와 모양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글이 어느왕이 쓴 글인지 궁금해졌고 그 뜻도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검색하고 책을 보고 하면서 궁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