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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포석정지, 꺾어지고 굽이치는 물길의 오묘한 흐름
경주 남산 서쪽 계곡에 있는 신라시대 연회장소로 조성연대는
신라 제49대 헌강왕(875~885)때로 본다.
중국의 명필 왕희지는 친구들과 함께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술잔이 자기 앞에 오는
동안 시를 읊어야 하며 시를 짓지 못하면 벌로 술 3잔을 마시는 잔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하였는데, 포석정은 이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본다.
현재 정자는 없고 풍류를 즐기던 물길만이 남아있다.
물길은 22m이며 높낮이의 차가 5.9㎝이다.
좌우로 꺾어지거나 굽이치게 한 구조에서 나타나는 물길의 오묘한 흐름은
뱅뱅돌기도 하고 물의 양이나 띄우는 잔의 형태, 잔 속에 담긴 술의 양에 따라
잔이 흐르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고 한다.
유상곡수연은 중국이나 일본에도 있었으나 오늘날 그 자취가 남아있는 곳은
경주 포석정 뿐으로,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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