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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중국을 잃을 것인가? 미국을 잃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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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중국을 잃을 것인가? 미국을 잃을 것인가?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에 동아시아가 극도로 긴장된 이 시점에서 김진명의 <싸드>는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의 한반도가 얼마나 심각한 지에 대해 경고를 주는 메세지인 것 같다.

 

우리의 지리적 특성상 강성해지는 두 나라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는

항상 전쟁에 휩싸였다. 조선 후기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위기에 

광해군은 중립외교로 전쟁의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인조반정으로 인해 명나라를 선택하는

순간 병자호란이 일어났고,19세기말 동아시아를 지배하고 있던 청나라와 근대화를 

이룩하며 제국주의적 대외진출을 도모한 일본의 패권다툼으로 우리나라에서 청·일 전쟁이

일어났다.

 

역사에서 나타나듯이 지금의 현상 또한 긴장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싸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반도에 설치하고 중국을 잃을 것인지

국가방위를 미국과 같이하고 있는 입장에서 미국의 요구인, 싸드 설치를

거절하고 미국을 잃을 것인지 참 어려운 문제다.

 

이때 우리는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에 휩싸이지 않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외교정책을 펼칠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면에서 김진명의 <싸드>는 독자들에게 심각한 고민을 안겨준 책이다.

 

책 중간 중간에 제공된 정치인들에 대한 태프트 리프트는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로웠다.

 

책 속으로

 

남편은 윌로우에게 정보를 준 적이 없어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요. 아마 그는 정부로부터 정보를 얻었을 거예요. 어차피 알려질 일이었으니까요. 여하튼 MD는 한 가지 조건이 있어야만 제대로 기능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조건?”
“MD를 살리려면 무조건 싸드를 한국에 배치해야만 해요.”
“한국에 싸드를요?”
“네.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은 중국을 적국으로 상정하고 전개되고 있어요. 겉으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들먹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이에요. 원래 MD는 중국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시키도록 되어 있었지만, 성공률이 너무 낮아 싸드를 중국에 가장 가깝게 배치해야만 MD가 살아요.”
“싸드 없는 MD는 무용지물이란 얘기군요?”---p.210

“달러를 폭발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길이 있을까요?”
“그런 길이 있으면 미국이 이렇게 헤매지는 않겠지요.”
“만약 중국과 미국의 입장이 거꾸로 된다면 어떨까요?”
“미국의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중국이 적자로 돌아선다는 얘긴가요?”
“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만약 그렇게 만든다면?”
“불가능하다니까요!”
“지금의 세상을 한번에 뒤집어버리면 어떻게 되죠?”
“세상을 뒤집다니요?”
“전쟁을 일으키면요?”
“네? 전쟁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면요?”---p.258

“이미 폴 크루그먼이 말하지 않았나? 그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이지.”
“그야 알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고.”
“그가 뭐라고 얘기했는지 아나?”
“…….”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하는 나라라고 했지.

전쟁이 없으면 가상의 전쟁이라도 만들어야만 한다고 했어.

지금 이 젊은 양반도 결국 그 얘기 아냐?”---p.280

불과 이틀의 시간차를 두고 자신을 압박해 오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대통령은 진한 외로움을 느꼈다. 시진핑은 자신이 할 말을 마치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겁니다.

싸드를 받는 그 순간부터 한국은 중국의 적입니다. 신중하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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