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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최고의 걸작만을 망라한 [우리 한시 삼백수].
작가는 날마다 한 수 씩 읽어나가면 휴일을 빼고도 근 한 해 살림에 가깝다고 합니다.
팍팍한 세상에 일곱 글자안에 담긴 아름다운 세상안으로 들어가 거닐어 볼까요?
3,4조의 번역된 시로 감상하고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가야산
최치원<가야산의 독서당에 쓰다>
미친 물결 쌓인 돌 묏부리를 울리니
지척서도 사람 말 분간하기 어렵구나.
올타글타 하는 소리 내 귀에 들릴까봐
흐르는 물 부러 시켜 산을 온통 감싼게지.
출처 : 우리 한시 삼백수 / 정민 평역/ 김영사 /p14
나만의 느낌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큰 포부를 안고 돌아온 최치원은 아마도 시끄러운 세상에 기가 질려
가야산 홍류동으로 숨어들었나 봅니다.
바위아래로 돌아 흐르는 세찬 물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맑고 시원한 물소리로 복잡한 마음을 달래려 했던 모양이지요.
산천지에는 부딪치는 물소리로 귀가 쩡쩡한데, 바위에 걸터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최치원,
그의 뒷모습이 보이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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