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 모든 억압에 반대하는 사상, 지배가 없는 사회를 꿈꾸다.
아나키즘(영어: anarchism /ˈænərˌkɪzəm/, 프랑스어: anarchisme 아나르시슴)은 사회를 아나키의 상태로 만들려는 정치적 철학적 사상이다. 아나키의 상태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지배자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프루동은 그의 저서 소유란 무엇인가에서 아나키는 "주인과 군주의 부재" 를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아나키즘이란 말은 ἀν-(無)와 ἀρχός(지배자, 통치자)가 합성된 고대 그리스어 아나르코스(ἄναρχος)에서 비롯되었다. 무정부주의(無政府主義)라고도 불리지만, 대부분의 아나키스트들은 아나키즘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며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 꺼려한다. 또한 반권위주의(Anti-authoritarianism)라는 용어는 아나키즘을 이루는 요소일 뿐이지 아나키즘과 동의어가 될 수 없다. 아나키를 말그대로 해석 하면 지배하는 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무정부주의라는 번역어를 거부하는데, 이는 아나키즘이 정부에만 반대하는 것 처럼 여겨질 수 있기때문이다. 억압자는 정부일 수도 국가일 수도, 종교적인 것일 수도 혹은 자본, 도덕과 각종 도그마, 성, 인종, 나이일 수도 있다. 그러한 모든 억압에 반대하는 사상이 바로 아나키즘이고, 지배가 없는 사회를 꿈꾸는 이가 바로 아나키스트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선 대신에 그냥 '아나키즘' 용어를 선호한다. 역사에서는 고대의 공동체에서 비롯하여 갖가지 공동체나 고대의 철학, 사상에서도 연원을 찾아 볼 수 있으나 근대에 이르러 자본주의와 권위주의의 폐해에 대한 반발로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함께 발흥하였으며 페미니즘, 펑크 문화 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역사
정치적 아나키즘의 탄생은 윌리엄 고드윈이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받아 저술한 《도덕과 행복에 대한 정치정의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출판된 1793년으로 간주되며, 고드윈은 이 책에서 모든 형태의 정부를 개인의 개화를 가로막고 부패로 이끌 뿐이라고 비판했다. 막스 슈티르너의 저작 《유일자와 그의 소유》은 헤겔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으며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의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맡았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아나키사회를 위계질서와 권위가 부재된 것으로 간주했으며, 권위주의, 자본주의, 가부장제, 종교, 국가, 군대 등이 권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개인의 자유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흐름
아나키즘 운동에는 크게 세 종류가 존재하는데, 사회적 아나키즘,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이 있으며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은 최근에 생겨난 조류이다. 현재 다양한 아나키즘 이론이 공존하고 있으며, 아나키스트로 자신을 정의하는 집단들 가운데서도 전략, 전술, 조직, 정치철학, 경제학, 사회학적인 면에서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아나키즘
흔히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이말은 거기서 비롯된것이 아니라 사람을 다소 사회적 존재로 파악하기에 사회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회주의적 아나키즘, 혹은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는 상호호혜주의, 공산주의, 노동조합주의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아나키스트 사상계중 제일 많은 세력을 보유하고, 아나키스트들의 주요사상으로 남아있다. 보통 아나키즘하면, 이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을 의미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부정하며, 생산수단의 사회화를 목표로한다. 사회적 아나키즘은 바쿠닌에 의해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후에 바쿠닌과 그의 추종자들은 제1인터내셔널에서 중요한 세력을 형성했으나 카를 마르크스와의 대립으로 바쿠닌이 국제당에서 축출된 이후 독립된 세력이 되었다.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은 자본주의와 권위주의에 대항하며 공동체주의와 자유지상주의적 연방주의등의 형태로 사회주의와 개인주의 사이의 다리 역할로 간주된다. 자유지상적 맑시즘 계열은 아나키즘과 접점이 있지만 이들은 아나키스트는 아니다.
하위분류로 다음과 같은 분파들이 존재한다.
집산주의적 아나키즘
아나코생디칼리즘
아나코공산주의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역시 자본주의적 생산수단의 사적소유을 부정한다. 자본주의에서는 기본적으로 자본가<>노동자간의 위계가 존재하며, 자본에 의한 여러 권위가 소유물을 지키가 위한 사회적 기관을 만들고 이는 결국 아나키즘에 반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사적 소유를 부정한다. 다만 점유와, 생산수단의 상호주의적 소유 그리고 상호주의적 시장은 인정한다. 크게 에고이즘 계열과, 시장 사회주의 계열로 나뉘는데, 전자는 슈티르너에게 강하게 영향을 받을 자들이고, 후자는 프루동 터커등의 사람에 영향을 받아 발전한 것이다. en:Kevin Carson이 오늘날 가장 유명한 시장 사회주의 계열의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다. 유럽에서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는 대체로 에고이스트를 의미하며, 미국에선 시장 사회주의자들을 주로 의미한다.
결론
아나키즘의 다양한 성향들은 개인의 자유가 노동조합, 공동체, 법, 정부를 비롯한 어떤 조직의 권위에도 억압받지 않는 자유지상적인 사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영감을 얻은 흐름들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때로 고전적 자유지상주의를 전적으로 거부하기도 한다.
아나키즘의 배경이 되는 철학의 다양성은 아나키즘 내의 다양한 흐름의 존재에서 드러나며, 이 때문에 동일한 목적을 가진 아나키스트들이라고 해도 그 강령적인 부분에서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통일된 운동을 형성하지는 못한다.
아나키스트
한국의 아나키스트로는 이회영, 유자명, 백정기, 정현섭, 박열, 하승우, 김종진, 유림, 하기락, 구승회, 박홍규 등을 들 수 있다. 외국에서는 피에르조제프 프루동, 미하일 바쿠닌, 표트르 크로포트킨, 레프 톨스토이, 머리 북친, 옘마 골드만, 놈 촘스키, 미셸 푸코, 막스 슈티르너, 벤저민 터커, 윌리엄 고드윈, 제프 몬슨, 루이지 루체니, 파울 파이어아벤트 등이 잘 알려진 아나키스트이다.
아나키스트 단체로는 흑색공포단, 의열단, 한국 자주인 연맹, 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 조선에스페란토문화사, 조선노동동흥회, 흑전사, 선구독서회, 남화한인청년연맹, 흑기연맹, 흑로회, 흑우연맹 등이 있다. 한국의 초기 아나키스트로는 이을규·이정규 형제, 장자명 등이 있으며, 이회영은 임정을 거부하고 아나키스트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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