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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5만원권 화폐 선정과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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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5만원권 화폐 선정과정 논란

 

화폐 도안 논란

 

 '신사임당이 화폐 중심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 인물로 그 동안의 관례를 깨는 데 의미가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그 인물이

신사임당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특히 여성계의 반대 의견은 강했다.

과연 신사임당이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여성들에게 의미 있는 인물인가 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신사임당을 화폐 도안 인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반발과 비판 여론이 존재하고 있다.

 

5만원권 주인공 선정과정 논란

 

신사임당이 5만원권 화폐의 도안인물로 유력시되자 여성계에서는 반발했다.

여성언론 문화미래 이프 등은 이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2009년 발행 예정인 고액권 새 화폐의 여성 인물로 신사임당 선정이 유력해짐에 따라, 여성계에서 반발 움직임이

시도되었다.

 

문화미래 이프 등은 '신사임당 주인공 도안 반대 안티 페스티벌 문화운동'을 열기도 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는 10월 1일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성명을 통해 “새 화폐 인물로 여성인물 선택이 유력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신사임당은 개인으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부계혈통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현모양처

로서 지지되고 있다”며 “(사)문화미래 이프는 신사임당이 새 화폐 여성 초상인물로 선정되는 것에 반대하며 앞으로 계속적인

서명운동을 통해 이를 적극 저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사임당 선정 반대 운동

 

일부 여성단체와 문화미래 이프 등의 반대 이후 여러 여성단체들이 신사임당 선정을 반대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화중)는 2007년 10월 23일 성명을 내어 “개인의 성취가 공동체의 발전,

즉 타인의 삶에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이 시대에 던지고 있다”며 유관순 지지 뜻을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5개 단체

도 이날 성명을 내어 “현재 거론되는 화폐 인물 중에는 유관순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단체연합 등은 국민여론 반영 부족과 선정과정 미공개의 문제점 또한 지적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간사 한황주연 등은 “한국은행이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인물 중에는 유관

순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신사임당 반대에 먼저 나섰던 문화미래이프(대표 엄을순)도 신사임당을 최종 여성후보로 올린 점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5만원권 후보로 신사임당-장영실을 경합시킴으로써 여성의 선정 가능성이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여성계

가 반대의견을 냈음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논란이 많은 신사임당을 최종 여성후보로 올려 놓은 것은 문제'라며 한국은행과

정부의 처사를 성토했다.

 

문화미래 이프 사무국장 권희정 기자는 “여성계 인물을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신사임당을 장영실과 인위적

경합구도로 놓은 뒤, 여성계의 반대 때문에 무산된 것처럼 핑계를 대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10월말 이프는 성명서를 통해 외국의 화폐 여성인물은

 

“호주·노르웨이·스웨덴의 경우는 음악가와 소설가가,

프랑스·이탈리아의 경우는 과학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경우는 여성운동가와 정치가가 화폐인물로 선정되었고

최근 일본이 메이지 시대 폭넓게 사랑받았던 소설가를 화폐 인물로 선정”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흐름이 이러한데도 현모양처로 부각돼 있는 신사임당을 화폐인물로 선정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적 망신

이자 여성인력 활용을 통한 국가발전이라는 정책방향과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화미래 이프는 ‘새시대 새여성’을 상징하는 인물과 관련

 

“조선 시대 이전 이 땅에는 소서노, 선덕 여왕 등 헌걸찬 여성들이 있었고,

신사임당이 살았던 조선 시대에도 허난설헌, 만덕 등의 시대를 앞선 인물들이 있었다”

“근세에도 유관순 뿐 아니라 나혜석이 있다”

 

고 주장했다.

 

이프는 여성을 포함한 모든 화폐초상 후보인물에 대한 선정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성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을 촉

구했다.

 

일부 여성단체들은 논란이 신사임당 찬반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대체로 다양한 여성인물의 발굴과 재해석을 통한 논

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은경 정책홍보부장은 “회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참에 한두가지 이미지로 굳어진 여성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 작업과 다양한 여성인물의 추가발굴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유경희는 “일단 여성인물이 새 화폐에 반영되는 것은 찬성하지만, 되도록 개인의 정체성이 드러나

는 인물이었으면 한다”고 신중한 의견을 밝혔다.

 

여성단체와 이프 등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되었다.

 

서명운동은 온라인이프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 3일 만에 5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의 서명이 이어

지고 있다고 이프 쪽은 밝혔다.

 

이프는 5일 여성의 밤길 안전을 촉구하는 제4회 여성전용파티 시청앞밤마실 행사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확산

되었고, '여성의 정체성이 현모양처 안으로 포획되는 것에 대한 적극적 저지 운동'을 추진했다.

 

그밖에 서울대학교 정치학 교수 박효종은 선정과정의 불투명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가부장제 정당화 논란

 

2007년 10월부터 12월까지 대한민국의 여성단체들은 신사임당 반대운동, 신사임당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여성단체에서는 10월 2일 5만원권 도안 신사임당 선정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서명운동

을 펼쳐왔다.

 

신사임당이 “부계혈통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현모양처로서 지지되고 있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다.

2007년 10월 15일에는 여성 화폐 인물로 어떤 여성이 선정되어야 하는가를 놓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 이프 이사 김신명숙은 “새 화폐에 들어갈 여성인물은 어머니나 아내 이전에 개인의 고유한 삶을 산 주체적인

여성,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공동체에 관심을 갖는 여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미래 이프 지는

 

“역사적 인물로서 신사임당은 유교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이상적 여성의 전형으로 자기 자신이기보다는 이율곡의

어머니요, 이원수의 아내로서 인정받고 있다”

“‘어머니·아내’만이 보편적 여성상으로 자리 잡는 것에 반대한다”

 

며 비판했다.

 

이어

 

“훌륭한 현모양처와 예술적 재능까지 성공적으로 펼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신사임당이 화폐인물로 선정될 경우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전형적 이중노동 노동구조를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프는 음악가나 소설가,여성운동가 등이 화폐 인물로 선정된 외국의 사례를 들며“현모양처로 부각돼 있는 신사임당을 화폐인

물로 선정하고자 하는 것은 시대착오이자 국가적 망신으로 여성인력활용을 통한 국가발전이라는 정책방향과도 어긋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안티페스티벌 등 문화운동을 펼쳐온 (사)문화미래 이프(대표 엄을순·이프)에서는 2일 새 화폐 여성 인물 신사임당 선정을 반대

하는 성명서를 내어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으로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프 쪽은 “새 화폐 인물로 여성의 선택이 유력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신사임당은 부계혈통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현모양

처로서 지지되고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프 등은

 

“신사임당은 역사적 인물로서 남편과 자식들을 훌륭하게 입신양명시킨 유교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이상적 여성의

형으로 현모양처에 예술적 재능까지 성공적으로 펼친 것으로 해석되는 신사임당이 화폐인물로 선정될 경우, 모

성 신화가 살아있는 가운데 사회진출이 고무되는 상황에서 현대 여성들이 겪는 이중 노동을 정당화할 우려가 높다”

 

고 우려했다.

 

신사임당 5만원권 도안 반발 여론

 

2007년 정부에 의해 신사임당은 5만원권 지폐의 주인공으로 도안되었으나, 도안 당시부터 선정 이후에도 여성계와 시민단체

의 반발과 비판으로 사회적인 이슈, 후유증을 앓기도 했다.

 

신사임당의 5만원권 도안설이 돌자 여성단체는 확정 전부터 신사임당 선정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신사임당으로 선정되자 여

성계와 시민단체에서 반발과 항의가 이어졌다.

 

2007년 10월 권희정 이프 사무국장은 “화폐에 여성이 한 명 들어간다는 사실보다는, 어떤 여성이냐가 중요하다”며 “여성이 가

질 수 있는 다양한 정체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어머니=여성’이라는 한 면만을 대표하기보다는 현대 여성들에게 긍정적 역

할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여성 인물이 필요하다”며 비판하였다.

 

이프는 대안으로 소서노, 선덕 여왕, 허난설헌, 만덕, 유관순, 나혜석 등 다양한 여성들을 제시했다. 또 새 화폐 여성인물 선정

과 관련해 ‘새 시대 새 여성’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선택될 수 있도록 폭넓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여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성화폐 인물 및 모든 후보 인물들에 대한 선정 경위를 투명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2007년 11월 여성언론 문화미래 이프지 대표 엄을순 기자는 “신사임당이 현모양처라는 이유로 화폐인물이 되는 것은 우리 사

회가 문화적으로 많이 뒤처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 모든 여성들에게 신사임당처럼 슈퍼우먼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항변했다.

 

문화미래 이프지 김신명숙 이사는 “오늘날 신사임당이 대변하는 ‘현모양처’의 이데올로기는 일본 식민통치의 잔재”라면서

 “화폐 인물 선정만큼은 절대로 여론조사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호주제폐지 시민모임 고은광순 대표도

“기존 남성중심 사회의 구미에 맞았던 인물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시 내세워선 안 된다”며 “새 화폐에 들어갈 여성으론 유관

순이 가장 합당하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 김금옥은 “여성이 최초로 화폐 도안 인물로 선정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고 신사임당이라는 인물 자

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선정 이유가 현모양처의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주체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현대

여성의 역할 모델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류근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도 “21세기 여성상으로 신사임당이 적합한지, 아들인 율곡 이이 선생이 이미 화폐 도안에 있

는데 굳이 넣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의 대표적인 인물인 유관순 열사를 제외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 교수 박효종은 “고액권 도안 인물 선정과정이 인기투표처럼 진행된 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부분”이라며

 “여론분열을 조장할 수 있어 선정과정을 공개할 수 없었다는 한국은행의 주장은 궁색하고 편의주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30대의 한 주부는 이렇게 주장했다.“솔직히 신사임당의 아들이 율곡이 아니라 망나니였으면 아무리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인

정을 받거나 이름을 남길 수 있었겠어요? 가뜩이나 아이들 성적표가 엄마 성적표이고 아이들을 명문 대학에 보내는 게 엄마의

평생 숙원사업인데 신사임당을 매일 보는 지폐에 담는다는 건 자식 사교육 잘 시켜 명문대 보내라는 소리 아닌가요?”라며 교

육열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신사임당이 5만원권의 주인공으로 도안, 발행되자 여기에 반발한 일부 인사들과 네티즌들은 5만원권 사용 보이콧을 주장하기

도 했다.

 

그녀가 살아생전 조선을 이끌었던 적은 없다 또 자신이 살던 시대나 앞으로의 미래 정책을 위해 고민했던 여성도 아니다.

그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얼굴로 소개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있다.

 

국가주의와 가족주의를 의도적으로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한국은행이 “김구는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고, 통일의 길을 모색한 지도자로 국민에게 바람직한 인물상이며 신사임당은 자녀

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선정이유를 밝힌데 대해 이는

‘남성=국가,'‘여성=가족’이라는 전통적 성역할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이다.

 

2007년 11월 7일 사단법인 문화미래 이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은행이 십만원 화폐에는 김구를, 오만원 화폐에 신사임당을

선정한 것은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성평등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비판하였다. 문화미래 이프는 이 상태로 화폐인물이 결

정된다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성차별' 사안으로 회부되어야 할 소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프는 또 초상 선정절차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단체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화폐도안자문위원회 의장인 한국은행 이승일 부총재가 현재 화폐 초상인물인 이순신, 율곡 이이

와 같은 덕수이친 종친“이며 ”율곡의 어머니로 덕수 이씨 집안의 족보에 기록되는 신사임당이 여성화폐로 선정된 것은 자문위

원단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가 5만원권의 주인공으로 도안되자 일설에는 당시 한국은행의 간부로 있던 이모 씨 등이 덕수이씨라는 이유로 압력을

넣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의 5만원권 도안을 놓고 '대한민국의 화폐에 등장하여 대한민국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일 수 있을까?

신사임당은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의 리더상인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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