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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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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신화에 관심을 갖는 경우라면 그리스, 로마신화의 원전으로 불리는 문학 작품으로 라틴 문학의 걸작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불멸의 영혼에 시점이 고정되어진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는 시간을 순환적으로 파악하고 세상 온갖 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변할 뿐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우주와 인간이 탄생하고 만물이 생겨나는 것을 바탕으로 사랑, 질투, 증오, 교만, 분노, 복수심으로 인해 돌과 꽃, 나무와 새, , 메아리 등으로 변하게 됩니다.

인간의 애욕으로 인간과 신의 이루지 못할 사랑에서부터 남녀 간의 사랑, 근친간의 사랑,자기애, 동성애, 금기된 사랑의 형태를 지닌 이야기입니다. 불가사의 하지만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서사시입니다.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가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시적이면서도 섬세하게 묘사되어 읽는 동안 환상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파에톤의 갈망에 스스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는 이기적인 윱피테르 같은 인간들이 수없이 많은 세상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생각하게 됩니다. 퓌라무스와 티스베의 슬픈 사랑이 안타까워 눈물이 나고 아낌없이 주어 상처받은 미노스의 사랑과 애틋한 알퀴오네와 케윅스의 사랑에 마음이 시리기도 합니다. 변신이 주로 신들의 징벌로 인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불합리한 경우도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단지 신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이거나 고통을 주는 내용은 인간의 본성을 신들을 통해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비추어 보게 됩니다.

 

그 하나하나의 변신 이야기들 이면에는 로마의 위대함과 황제의 정당성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비디우스는 카오스 상태에서 천지가 창조된 것도 변신이고, 로마라는 나라가 건국된 것도 변신이라고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무한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신화가 옳고 그름이 명확하지 않은현재 우리의 삶과 사랑에 지혜롭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 하겠지요.

 

신화의 상징성을 통해 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살아나가면서 마주하여야 할 일들에 대해 좀 더 신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원전으로 읽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는 매혹적인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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