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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정전에 숨어있는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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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근정전의 숨어있는 보물들!


 

 

 

 

 

모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근정전의 보물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하나 씩 찾아볼까요?

      먼저 근정전의 지붕을 보세요. 조그만 인형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일겁니다.

그것을 '잡상' 이라고 합니다. 잡상은 그 건물에 사는 사람을 보호해 준다는 수호신입니다.

중국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무리들을 본떠 만든 흙 인형입니다.  잡상은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홀수로 배치되었어요.

 

 

 

 



근정전 앞에 보면 세발 달린 솥 같이 생긴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왕권을 상징하는 '정' 이라고 합니다.

근정전에서 중요한 예식이 거행될 때,

왕이 정전 안의 어좌에 오르면 이곳에 향을 피웠다고 전해집니다.

 

 

 

 

 

 

조정 마당에 죽 늘어서 있는 돌들이 보이시지요? 

그것은 '품계석' 입니다.  한쪽에 12개씩 모두 24개가 세워져 있지요.

문무양반이 동서로 품계에 따라 서도록 마련된 것 입니다.

관직에 따라 배열되어 있으나 관직 수만큼 배치되지는 않았지요.

당상관은 관복의 흉배에, 문관은 학이 두 마리, 무관은 호랑이가 두 마리 그려져 있고,

당하관은 각각 한 마리씩 그려져 있습니다.

사극 보실 때 한 번 유심히 보세요.  그럼, 그 사람의 직책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요?

 

 

 

 

 

 

조정 마당에 깔린 돌 보이시지요?  그 돌을 '박석' 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에 가셔서 직접 만져 보시면 매끈하지 않고 까칠까칠 합니다.

다듬지 않고 자연스럽게 깍은 돌은 얇은 가죽신을 신은 대신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였지요.  또한, 거친 표면에서 빛의 난반사를 유도하여 근정전 안까지

간접 조명 효과를 내는 동시에 눈부심도 방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세심한 배려와 지혜가 엿보입니다.  

 

 

 

 

 

 

박석에 쇠 고리가 드문 드문 박혀 있는 것이 보이지요?

이것은 아주 더운 여름 날이나 비가 오는 날, 강렬한 햇빛을 가리거나

비를 막기 위해 천막을 칠 때 끈을 매기 위해 설치한 '차일고리' 입니다.

 

 

 

 

 

 

근정전은 두 층의 돌기단과 그 위에 얹은 외벌대 댓돌에 위풍당당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돌기단이 '월대' 입니다.  임금이 이 곳에서 일식과 월식을 관찰했다고 해서 월대라고 합니다.

상월대는 왕족이나 측근들이, 하월대는 악공들이 자리 잡고 잔치 때 무희들이 춤을 펼치기도 합니다.

 

 

 

 

 

 

월대 위에 큰 통이 있습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이 통의 이름은 '드므' 입니다. 

궁궐의 건물은 나무로 지어졌기 때문에 불이 나면 큰일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드므에는 항상 물을 담아 놓았지요.

실제로 불을 끄기 위한 물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소화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면에는 일월성신과 구름, 만자 무늬를 새겨 이곳이 신이 주관하는 일에 참여하는

곳 이라는 것과 아울러 벽사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월대를 오르는 계단 가운데 마련 된 사각형 돌은 '답돌' 입니다.

답돌은 임금의 가마가 위로 떠가는 판석입니다.

답도에는 봉황이 새겨져 있지요.  봉은 수컷, 황은 암컷입니다.

봉황은 태평성대를 이루면 나타난다는 상서로운 새입니다.

답도는 폐석으로도 불리지요. 그래서 '폐하'는 폐석 아래를 뜻하는 말입니다.

 

 

 

 

 

 

근정전 앞마당 가운데를 자세히 보면 세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이 중 정 가운데의 넓은 길은 왕이 다니는 '어도' 이고 양 옆의 길은 신하들이 다니는 '신도' 입니다.

 

어떠세요?

경복궁이 다시 보이시지요?  경복궁에 가면 경회루 앞에서만 배회하다가 오곤 했는데

이 보물들을 알게 된 후로는 꼼꼼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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