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소를 타고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소를 타고 소를 타고 곽여 태평스런 용모에 멋대로 소를 타고 부슬비에 반쯤 젖어 언덕 머리 지나네. 가까이에 물가 집이 있는 줄 알겠나니 그를 따라 지는 해도 시냇가를 따라간다. 장원정에서 임금을 모시고 있다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지은 시다. 아무 걱정 없는 태평스런 표정의 늙은이 하나가 소등에 올라 앉아 끄덕끄덕 가고 있다. 내리던 비에 부슬부슬 젖은 채 언덕을 지나 물가로 간다. 소가 가는 방향을 보니 그의 집이 물가 근처 어디쯤인 것을 짐작하겠다. 그의 뒤편으로 지는 해가 마치 보호자라도 된다는 듯 시내 길을 따라 물끄러미 쫓아간다. 나도 저 늙은이를 따라가서 풍경 속으로 지워지고 싶다. 출처 : 우리 한시 삼백수 / 정민 평역/ 김영사 / p20,21 곽여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