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시 삼백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한시 삼백수 - 강남꿈을 읽고 우리 한시 삼백수 , 강남꿈을 읽고 정민 선생님께서 평역하신 [우리 한시 삼백수]이 책은 하나 갖고 매일 한 편씩 읽으면 마음에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강남꿈 정지상 복사꽃 붉은 비에 새들은 지저귀고 집 둘레 청산은 푸른 이내 잠겨 있네. 머리에 쓴 오사모는 구찮아 제멋대로 꽃 언덕에 취해 자며 강남이나 꿈꾸리. '강남 꿈'은 정지상이 술 취한 뒤에 쓴 시다. 오사모 : 관복을 입을 때 쓰는 사紗로 만든 검은 빛깔의 벼슬아치 모자. 나만의 느낌 복사꽃 비오 듯 떨어지는 날 새들도 이리저리 날며 가는 봄날을 즐긴다. 청산은 푸른 기운으로 집을 감싸고 돈다. 술이 기분좋게 취해 오사모 벗어 던지고, 잠시나마 머리 아픈 나랏일을 잊는다. 복사꽃 언덕에 누워 붉은 꽃잎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 더보기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성난 물결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성난 물결 성난 물결 -박인랑- 동문에 눈알 걸고 분이 여태 안 풀려서 푸른 강물 천 년 동안 파도가 이는구나. 지금 사람 선현의 뜻 알지도 못하고서 파도 머리 높이가 얼마냐고 묻는구나. 사신 온 길에 오자서의 사당 앞에 섰다.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나라 망하는 꼴을 봐야 분이 풀리겠다며 초나라 동문 위에 자기 눈알을 뽑아 걸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던 오자서. 그의 분노는 천년 지난 오늘에도 다 풀리지 않았는가, 오늘도 절강성 앞 강물은 성난 물결이 저 멀리서 밀려온다. 지금 사람들은 그 옛날의 일은 까맣게 잊은 채, 밀려오는 파도의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만 물을 뿐이다. 그 원울이 맺힌 푸른 분노는 관심도 없다. 출처 : 우리 한시 삼백수 / 정민 평역/ 김영사 / p..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