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책보기

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 에릭호퍼 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 에릭호퍼 매일 부두에서 8시간 동안 일을 하고 쓰는 호퍼의 글은 땀이 배어있어 성실하다. 표현은 투박하고 냉소적이지만 문장은 간결하고 내용은 현실적이어서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힘이 있다. 그래서 호퍼의 아포리즘은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책속으로 오래된 노트 더미를 뒤적이다 일기장 한 권을 발견했다. 1958년부터 1년간 남긴 기록이었는데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1958년과 1959년은 만만치 않던 시기였다. 나는 당시 ‘말로 먹고사는’ 지식인에 대해 책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학술적 역사를 기록하려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 이론과 사고를 기껏 합해봐야 원고지로 50매도 채 되지 않았다. 한 장( ))은 충분히 되지만 책으로 펴내기에는 어림도 없는 분량이었다. 분명 지식.. 더보기
언어의 온도, 이기주 언어의 온도, 이기주 「 언어의 온도」를 읽으며 작가가 참 예민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글이 너무 조심스러워 읽는 독자의 마음도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눈물이 핑돌게 하는 문장과 몇 번을 되뇌어 생각하게 되는 시 인용구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읽는 내내 마음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따뜻했다. 특히, 「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책속으로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 더보기
지금 다시, 헌법,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헌법 해설서 지금 다시, 헌법,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헌법 해설서 현실은 각자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헌법은 물론 헌법 현실도 종국에는 우리가 이루어내는 것이다. 행동으로 현실을 창조해가는 과정에 이성과 감정의 배분을 어느 정도 비율로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데에도 헌법의 이해는 필수적이다. 이 책은 그런 사정을 고려해 평범한 사람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헌법에 해석을 붙인 것이다.--- p.7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법은 국가 사회 내에서 우리 현실의 삶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제도적 수단인데, 그 법의 세계는 꽤 반듯하게 체계적인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도 모든 법의 정점에 깃발처럼 세워놓은 헌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천 개의 법령은 헌법 아래 있고, 헌법은 법들을 지휘하.. 더보기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경제는 인구로 움직인다.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경제는 인구로 움직인다. 은 일본의 경기 침체 원인과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다. 이 문제는 과연 일본만의 문제일까? 바로 우리에게 다가 올 문제다.저출산, 고령화, 청년 실업, 가계 부채 증가, 저성장 등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문제다. 그런점에서 은 경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대비 할 수 있는 지침서다. 저자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경제 성장이 아니라 인구라고 말한다. 객관적이고 사실적 통계 자료를 통해 인구 감소 문제를 지적한다.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생산 인구 감소 추세를 둔화시키고 개인 소득 총액과 개인 소비 총액을 유지하고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내수를 확대하기위해서는 여성 취업을 적극적.. 더보기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이 오십이 넘어 일본으로 건너가 4년 동안 홀로 공부와 그림을 그리며 지낸 저자의 사유가 만들어낸 결정체이다. 글에 멋을 내지않고 경험한 그대로 서술해서 솔직함이 베어나와 읽기가 편한 책이다. 덜 외로워지게 만들어준다. 책 표지의 제목이 '외로움과 그리움의 사이'이다. 외로움은 뭘까? 시간의 잉여? 자아의 행방불명? 죽음의 두려움? 그리움은 뭘까? 좋은 기억의 산물? 인생을 견디기 위한 보루? 이상적인 정신의 자유?외로움과 그리움의 사이는 무엇일까? 양팔저울에 외로움과 그리움이 올려져 있다면 중간에서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은 인내라고 생각한다. 외로움과 그리움은 인생을 살면서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이다. 그렇다면 좀 더 자연스럽게 받.. 더보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상식에 대해 흥미로움을 갖게하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오늘날, 쏟아지는 정보의 과잉속에서 무엇이 유용한 정보인지 가린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런면에서,[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시간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꼭 알아야 할 가치있는 지식만을 알려주는 책이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모든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상식에 대해 흥미로움을 갖게 해준 책이다. 책속으로 그렇다면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역시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구두의 가격을 낮춰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특별히 다른 방안은 없을 듯하다. 물론 신제품 개발이나 광고비용 확대, .. 더보기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부패한 지배권력하에서 고통당하는 인간의 삶을 그리다. 책속으로 저 사람들이 슈호프를 가르키면서, 저 녀석은 출소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면, 그다지 기분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슈호프 자신은 어쩐지 그다지 믿어지지 않는다. 슈호프가 직접 본 일로, 옛날 전쟁중에 형기가 끝난 죄수들을 모두 , 그러니까 1949년까지 그냥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붙잡아뒀다. 게다가 더욱 심한 것은, 누군가 삼 년을 언도 받았는데, 형기를 마치고 나서는 다시 오 년으로 추가형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법률이란 것은 도무지 믿을 것이 못 된다. 십년을 다 살고 난 다음에, 옜다 이 녀석아, 한 십 년 더 살아라 하게 될지, 아니면 유형살이를 보낼지 누가 알겠는가. -- p.82 슈호프는 소용소에 들어온 이후로 전에 고향 마을에 있을 때 배불리 먹던 일을 자.. 더보기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단풍이 말이다, 계속해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물들어가는 속도가 사람이 걷는 속도하고 똑같단다. 낮밤으로 사람이 걸어 도착하는 속도와 단풍이 남쪽으로 물들어 내려가는 속도가 일치한단다. 어떻고 어떤 계산법으로 헤아리는 수도 있다는데 도대체 이런 말은 누가 낳아가지고 이 가을, 집 바깥으로 나올 때마다 문득문득 나뭇가지들을 올려보게 한단 말인가. 말과 말 사이에 호흡이 배어 있는 것 같은 이 말은, 이 근거는 누구의 가슴에서 시작됐을까. ---「이 말들은 누구의 가슴에서 시작됐을까」중에서 그저 적당히 조금 비어 있는 상태로는 안 된다. 지금의 안정으로부터 더 멀어져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뻗어나가는 것도 있다. 나는 지금 여행중이고 안경을 가져오..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