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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라노소시 - 세이쇼나곤 마쿠라노소시 사진출처 : 도쿄국립국회도서관 갑인공방에서 출판된 는 절판이 되어 지식이 만드는 지식에서 나온 책을 샀는데 302단 중에서 37단만 발췌한 책이었네요. 를 읽으며 세이쇼나곤의 성격이 짐작이 갑니다. 재치가 있고 너무 솔직 담백하고 명쾌해서 속이 후련해지기도 하면서 웃음도 나고 지나치게 직설적이라 민망해지기도 합니다. 읽는 제 얼굴이 다 화끈해 지는군요. 사계절의 멋 봄에는 보랏빛 구름이 가늘게 떠있는 풍경을, 여름에는 반딧불이 희미하게 빛을 내는 풍경을, 가을에는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날아가는 풍경을, 겨울에는 급하게 피운 숯을 들고 지나가는 풍경을, 고상한 멋스러움 보다는 자연스러운 풍경에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한번 생각해 보았지요. 사계절을 무엇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봄은 톡 쏘면서 향.. 더보기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줄거리 요약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줄거리 요약 푸생 [아폴론과 다프네] liber primus 카오스의 상태에서 우주와 인간이 탄생하고 네 시대가 열렸습니다. 뜨거운 피에 생명을 불어 넣어 사람의 형상으로 바꾸었으니 하늘의 신들에게 도전하는 기가스들 이었습니다. 광포한 뤼카온은 늑대로 변하고 윱피테르는 대지를 벼락대신 물로 멸하게 하였습니다. 대홍수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많은 남자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자와 여자는 데우칼리온과 퓌르라였습니다. 그 두 사람이 던진 돌로 남자들과 여인들이 다시 태어났고 습기와 온기가 적당히 결합하여생명이 잉태되고 만물이 비롯되었습니다. 일부는 옛 형상들이 복원되었고 일부는 괴물들이었습니다. 인간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뱀으로 태어난 퓌톤은 포이부스의 화살을 맞고 죽었습니다. 포이부스는.. 더보기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신화에 관심을 갖는 경우라면 그리스, 로마신화의 원전으로 불리는 문학 작품으로 라틴 문학의 걸작인 베르길리우스의 와 오비디우스의 를 접하게 됩니다. 불멸의 영혼에 시점이 고정되어진 오비디우스의 는 시간을 순환적으로 파악하고 세상 온갖 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변할 뿐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우주와 인간이 탄생하고 만물이 생겨나는 것을 바탕으로 사랑, 질투, 증오, 교만, 분노, 복수심으로 인해 돌과 꽃, 나무와 새, 소, 메아리 등으로 변하게 됩니다. 인간의 애욕으로 인간과 신의 이루지 못할 사랑에서부터 남녀 간의 사랑, 근친간의 사랑,자기애, 동성애, 금기된 사랑의 형태를 지닌 이야기입니다. 불가사의 하지만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서사시입니다. 신.. 더보기
[공무도하]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공무도하]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공무도하 구지가, 황조가, 헌화가, 처용가.... 고등학교 때 배운 고전 시가들이 줄줄이 생각이 나면서 입에서는 ‘아으 다롱디리’만 맴돕니다. 뭐였더라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아~아~생각났습니다.아내가 그렇게 강을 건너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고 기어이 강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어버린 그 백수광부 이야기.. 그렇다면 시대적 배경은 아마도 먼 고조선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첫 장을 넘기니? -장마 전선이 제주도 남쪽?.. -서울 서북 경찰서..? 의외로 시대적 배경은 현재, 바로 지금 이야기였습니다. ,문장체는 간결했고 소설속의 현실감에 숨가쁘게 젖어들었습니다. 전개 부분을 읽으면서 몸이 물에 잠기고 노폐물과 오.. 더보기
[김훈] 문체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가 김훈의 책 모음! 문체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가 김훈의 책 모음 저자 김훈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외과에 입학했다. 3학년 때 영문과로 편입했으나 학업을 다 마치지 않고 군복무 후 한국일보에 수습기자로 입사한다. 1973년 입사한 이래 약 3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해온 그는 재직 당시 『문학기행』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등의 책을 출간하며 남다른 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94년 『문학동네』 창간호에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을 연재하며 소설가로서 문단에 등장했다. 2001년 장편소설 『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을, 2004년 단편소설 「화장」으로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상반된 소재를 통해 “소멸하는 것과 소생하는 것 사이에서 삶의 무게와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며 살아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더보기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소를 타고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소를 타고 소를 타고 곽여 태평스런 용모에 멋대로 소를 타고 부슬비에 반쯤 젖어 언덕 머리 지나네. 가까이에 물가 집이 있는 줄 알겠나니 그를 따라 지는 해도 시냇가를 따라간다. 장원정에서 임금을 모시고 있다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지은 시다. 아무 걱정 없는 태평스런 표정의 늙은이 하나가 소등에 올라 앉아 끄덕끄덕 가고 있다. 내리던 비에 부슬부슬 젖은 채 언덕을 지나 물가로 간다. 소가 가는 방향을 보니 그의 집이 물가 근처 어디쯤인 것을 짐작하겠다. 그의 뒤편으로 지는 해가 마치 보호자라도 된다는 듯 시내 길을 따라 물끄러미 쫓아간다. 나도 저 늙은이를 따라가서 풍경 속으로 지워지고 싶다. 출처 : 우리 한시 삼백수 / 정민 평역/ 김영사 / p20,21 곽여는.. 더보기
우리 한시 삼백수 - 강남꿈을 읽고 우리 한시 삼백수 , 강남꿈을 읽고 정민 선생님께서 평역하신 [우리 한시 삼백수]이 책은 하나 갖고 매일 한 편씩 읽으면 마음에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강남꿈 정지상 복사꽃 붉은 비에 새들은 지저귀고 집 둘레 청산은 푸른 이내 잠겨 있네. 머리에 쓴 오사모는 구찮아 제멋대로 꽃 언덕에 취해 자며 강남이나 꿈꾸리. '강남 꿈'은 정지상이 술 취한 뒤에 쓴 시다. 오사모 : 관복을 입을 때 쓰는 사紗로 만든 검은 빛깔의 벼슬아치 모자. 나만의 느낌 복사꽃 비오 듯 떨어지는 날 새들도 이리저리 날며 가는 봄날을 즐긴다. 청산은 푸른 기운으로 집을 감싸고 돈다. 술이 기분좋게 취해 오사모 벗어 던지고, 잠시나마 머리 아픈 나랏일을 잊는다. 복사꽃 언덕에 누워 붉은 꽃잎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 더보기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성난 물결 [우리 한시 삼백수] 상상하며 즐기기, 성난 물결 성난 물결 -박인랑- 동문에 눈알 걸고 분이 여태 안 풀려서 푸른 강물 천 년 동안 파도가 이는구나. 지금 사람 선현의 뜻 알지도 못하고서 파도 머리 높이가 얼마냐고 묻는구나. 사신 온 길에 오자서의 사당 앞에 섰다.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나라 망하는 꼴을 봐야 분이 풀리겠다며 초나라 동문 위에 자기 눈알을 뽑아 걸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던 오자서. 그의 분노는 천년 지난 오늘에도 다 풀리지 않았는가, 오늘도 절강성 앞 강물은 성난 물결이 저 멀리서 밀려온다. 지금 사람들은 그 옛날의 일은 까맣게 잊은 채, 밀려오는 파도의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만 물을 뿐이다. 그 원울이 맺힌 푸른 분노는 관심도 없다. 출처 : 우리 한시 삼백수 / 정민 평역/ 김영사 / p..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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